언팔로우·차단은 ‘관계 정리’가 아니라 ‘자아의 경계선’이다: 소셜미디어 차단 행동으로 읽는 디지털 정체성 경계 설정
이 ‘규모×시간’ 조합은 온라인에서의 상호평가(좋아요, 댓글, 팔로우)와 콘텐츠 소비가 개인의 정서·자기개념에 지속적으로 개입할 토대를 만든다....
언팔로우·차단은 ‘관계 정리’가 아니라 ‘자아의 경계선’이다: 소셜미디어 차단 행동으로 읽는 디지털 정체성 경계 설정
요약 (Executive Summary)
- 전 세계 인구의 60.6%가 SNS를 사용하고 하루 평균 2시간 26분을 소비한다는 통계는, 온라인 관계망이 개인 정체성의 “상시 노출 무대”로 작동함을 보여준다[4].
- 언팔로우·차단은 단순한 취향 조정이 아니라, 사회적 비교·정서적 피로·알고리즘 침투로부터 “디지털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경계(boundary) 설정 행위로 해석된다[3][5].
- 차단해도 원치 않는 콘텐츠가 재노출되는 경험은 ‘선택의 자율성’을 훼손해 테크노스트레스를 키우며, 플랫폼이 개인의 정체성 환경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5][9].
데이터 개요
1) SNS 이용의 ‘규모’와 ‘시간’이 만드는 구조적 압력
SNS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인구 규모에서 이미 일상 인프라에 가깝다.
| 지표 | 수치 | 의미(정체성 관점) | 출처 |
|---|---|---|---|
| 전 세계 SNS 사용자 비중 | 60.6% | 다수의 정체성 표현·평가가 온라인에서 발생 | [4] |
| 전 세계 SNS 사용자 수 | 48억 8천만 명 | ‘비교 집단’과 ‘관계 가능성’이 극대화 | [4] |
| 하루 평균 SNS 이용 시간 | 2시간 26분 | 자아 표현/타자 비교에 장시간 노출 | [4] |
이 ‘규모×시간’ 조합은 온라인에서의 상호평가(좋아요, 댓글, 팔로우)와 콘텐츠 소비가 개인의 정서·자기개념에 지속적으로 개입할 토대를 만든다.
2) 국내 통계·자료 접근성: “행태”는 이미 공적 관측 대상
한국에서도 SNS 이용행태는 정책·연구 활용을 위해 통계로 축적된다. 예컨대 서울특별시의 ‘SNS 이용 이유’ 통계는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및 이용현황/행태 파악을 목적으로 구축되었다[1]. 또한 KOSIS에는 “SNS” 키워드 기반으로 다수의 관련 통계 항목이 축적되어 있다[2].
다만 본 리포트가 다루는 언팔로우·차단의 ‘빈도’ 자체는 제공 자료 내에서 직접 수치화되어 있지 않다(따라서 여기서는 “행위의 의미”를 정체성 관점에서 실증 근거와 함께 해석하는 방식으로 접근).
분석
1) 현상: 관계망의 재편(언팔로우·차단)은 ‘사회적 위치 조정’으로 작동
현상
오프라인 공동체 중심의 소속(근린, 종교, 학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개인은 SNS 관계망에서 연결을 맺고 끊는 방식으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재정의한다는 관점이 가능하다[12]. 사회연결망분석(SNA)에서 관계는 시각화(소시오그램)되고, 연결의 선택 자체가 네트워크 내 위치를 만든다[10].
원인(기제)
SNS는 관계가 “자동 누적”되기 쉽다. 팔로우/친구 수는 늘지만, 그 관계가 항상 현재의 자아상과 합치하지는 않는다. 이때 언팔로우·차단은
- 내가 속하고 싶은 집단(혹은 피하고 싶은 집단)을 구분하고
- 노출되는 시선(평가자)과 내가 보는 타인의 범위를 조정하며
- 결과적으로 ‘내가 누구인가’를 구성하는 사회적 맥락을 재배열한다.
의미(정체성 해석)
언팔로우·차단은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정체성 경계선을 다시 긋는 행위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는 디지털 공간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주요 단서가 되며, 연결 해제는 곧 “나를 설명하는 네트워크”의 편집으로 이어진다[10][12].
2) 현상: ‘큐레이션된 자아’는 비교를 증폭시키고, 차단은 비교 환경을 줄이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현상
SNS는 게시물·사진·프로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나’를 전면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큐레이션된 자아). 이 환경에서 사용자는 타인의 하이라이트와 자신의 일상을 비교하기 쉬워진다. 매일경제(미라클레터)는 페이스북 등 SNS가 사회적 비교를 조장해 “나만 빼고 모두 행복해 보인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3].
원인(기제)
- SNS 콘텐츠는 대체로 긍정·성과·미학적으로 편집된 결과물이며
-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비교를 유발하는 표준화된 성공/외모/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반복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제공 자료 범위 내에서는 ‘알고리즘 일반론’보다, 비교를 조장한다는 관찰을 중심으로 해석)[3].
의미(정체성 해석)
차단/언팔로우는 단지 “보기 싫음”이 아니라, 비교를 통해 흔들리는 자기평가 체계를 방어하는 경계 전략이 된다. 즉, 관계 조절은 감정 관리가 아니라 자기개념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비교 장치의 재설정으로 기능한다[3].
3) 현상: 차단해도 다시 보이는 콘텐츠—‘아이덴티티 자율성’의 침해가 테크노스트레스로 연결
현상
“차단했는데도 계속 보인다”는 경험은 사용자의 강한 불쾌와 피로를 낳는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미디어 이용자에게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할 자율성’이 필요하며, 원치 않는 채널을 차단했는데도 계속 노출되면 자율성 침해에서 분노가 표출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5].
원인(기제)
- 사용자가 경계를 설정(차단)해도
- 추천/노출 구조가 그 경계를 완전히 존중하지 않을 때
개인은 ‘내가 설계한 나의 정보환경’이 무력화되었다고 느낀다.
의미(정체성 해석)
이 지점에서 차단은 기능(UX)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문제로 확장된다. 디지털 정체성은 “무엇을 말하는가(발화)”뿐 아니라 “무엇을 보며 어떤 정서 상태를 유지하는가(환경)”로도 구성되는데, 플랫폼 노출이 이를 침범하면 **정체성 자율성(Identity Autonomy)**이 흔들린다[5]. 결과적으로 테크노스트레스는 단순 과사용의 부산물이 아니라 경계 통제력 상실 경험과 맞닿는다.
4) 현상: 플랫폼에 의해 ‘디지털 자아’가 삭제될 수 있다는 취약성—차단의 비대칭성
현상
개인이 타인을 차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플랫폼이 개인을 차단하면 그 영향은 훨씬 크다. CIO는 애플 계정이 차단되었던 경험 사례를 소개하며, 계정 차단이 당사자에게 실질적 손실과 혼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9].
원인(기제)
- 계정은 로그인 수단을 넘어 이력, 관계, 접근권한이 결합된 “정체성 컨테이너”가 되었고
- 플랫폼은 그 컨테이너의 접근을 중단할 권한을 갖는다[9].
의미(정체성 해석)
언팔로우·차단이 개인의 경계 설정이라면, 플랫폼 차단은 개인 정체성의 “거처”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 된다. 이는 디지털 정체성이 개인의 의지뿐 아니라 플랫폼 거버넌스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드러낸다[9]. 결국 경계 설정은 개인의 선택 문제인 동시에, 플랫폼 권력과 비대칭적으로 맞물린다.
5) 현상: 온라인 관계 지향성이 높을수록 대면 관계 역량이 약화될 가능성
현상
헬스커뮤니케이션연구(제24권 2호)는 본 연구에서 온라인 관계 지향성이 대인관계능력을 낮추는 선행요인이 될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밝힌다[11].
원인(기제)
텍스트·프로필 중심의 상호작용이 늘면, 비언어적 단서(표정, 억양, 맥락)를 읽고 반응하는 훈련이 줄어들 수 있다(제공 자료에서는 ‘가능성’ 수준의 연구 설정을 확인할 수 있음)[11].
의미(정체성 해석)
이 관점에서 언팔로우·차단은 디지털 관계의 과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디지털 공간의 관계가 확장될수록, 개인은 “관계의 양”과 “관계 수행 능력” 사이에서 긴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경계 행동은 그 긴장의 표면적 표현이 될 수 있다[11].
핵심 인사이트
-
언팔로우·차단은 ‘관계의 예절’이 아니라 ‘정체성 경계 기술’
관계망이 곧 자아의 맥락이 되는 환경에서, 연결을 끊는 행위는 사회적 위치와 자기서사를 재편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10][12]. -
비교를 줄이기 위한 ‘환경 편집’이 정체성 안정성과 연결
SNS가 사회적 비교를 조장한다는 관찰은, 차단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평가 체계를 보호하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3]. -
테크노스트레스의 핵심은 ‘과다 노출’보다 ‘통제력 상실’
차단했는데도 계속 노출될 때 분노가 발생한다는 설명은, 정체성 자율성이 디지털 웰빙의 핵심 변수임을 뒷받침한다[5]. -
경계 설정은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플랫폼도 사용자를 ‘삭제’할 수 있다
계정 차단 사례는 디지털 정체성이 개인 소유가 아니라 플랫폼 인프라 위에 놓인 조건부 존재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9].
결론 및 제언 (시사점 중심)
SNS 이용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60.6%),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일 2시간 26분) 디지털 공간은 개인 정체성의 핵심 무대가 되었다[4]. 이때 언팔로우·차단은 단순한 네트워크 정리가 아니라, **비교·피로·원치 않는 노출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고 관계의 의미를 재정렬하는 ‘정체성 경계 설정’**으로 해석된다[3][5][10].
동시에 차단의 효력이 플랫폼 노출 구조에 의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 환경을 온전히 통제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5]. 더 나아가 플랫폼에 의해 계정 자체가 차단될 수 있는 취약성은, 디지털 정체성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유지되지 않으며 플랫폼 권력/거버넌스와 결합되어 있음을 드러낸다[9].
정책·연구 차원에서 SNS 이용행태가 지속 관측되는 배경 또한, 이제 ‘기술 사용량’이 아니라 정체성 형성과 사회적 관계 재편을 설명하는 핵심 데이터로서 SNS가 기능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1][2].
참고 출처
- [1] 서울특별시_SNS 이용 이유 통계_20201231 |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
- [2] "SNS"에 대한 검색결과는 1377건입니다. kosis.kr
- [3]
- [4]
- [5] 차단해도 보기 싫은 영상이… 유튜브 시대 ‘테크노스트레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health.chosun.com
- [6] REPORT KISDI STAT Report는 ICT, 방송, 통신의 최신 이슈를 데이터에 기반하여 분석 mediasvr.egentouch.com
- [7] 차단해도 보기 싫은 영상이… 유튜브 시대 ‘테크노스트레스’ - 헬스조선 m.health.chosun.com
- [8] 소셜 미디어 해독 방법 koreantech.org